20년 간 변화가 없었던 마스터카드의 로고는 전세계적으로 인지되는 브랜드 요소였습니다. 수 십년 간 두 원이 서로 겹쳐진 형상과 '마스터카드'라는 문구는 신용카드 사용자들에게 친근하게 인식되어져 왔습니다. 소비나 금융에 있어 이 로고가 마치 응당 있어야만 할 것으로 여겨질 정도로 마스터카드의 로고는 친숙함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런 마스터카드는 이번에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고, 디지털매체와 웹매체에서 더욱 쉽고 일관되게 인지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리디자인은 큰 변화라기 보다는 두 개의 교차하는 원이라는 기존의 효과적인 속성은 유지하고, 그 위에 작은 변화를 추가하는 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변화는 결코 작은 작지만은 않아서 이제는 전세계에서 사람들이 더욱 쉽게 마스터카드 브랜드를 인지할 수 있게 해주는 큰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예전 디자인에서는, 두 개의 동그라미가 서로 맞물려서 마치 지퍼가 잠겨 있는 것처럼 두 원이 맞닿아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위에 마스터카드라는 글자가 대소문자 혼용으로 배치 되었으며 동그라미 위에 그림자를 나타내는 것 또한 예전 디자인의 특징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새로운 디자인 안은 예전 디자인의 요소를 가지고 옴과 동시에 단순화 작업을 통해 훨씬 스마트하면서도 미니멀한 스타일을 갖게 되었는데, 이는 협력 은행 업체들과의 크로스브랜딩 작업에서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고려한 부분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두 동그라미 사이에 복합적인 시각 효과를 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빨강과 노랑 사이의 합성색(주황)을 배치하였습니다. 마스터카드라는 텍스트의 주요 위치는 이제 동그라미 밑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또한 새로운 서체를 차용하였는데, 이 서체의 이름은 FF Mark입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모든 텍스트가 소문자로 표현된다는 점이며, 텍스트의 스타일이 조금씩 스포티한 커브가 들어감으로서 이전 로고가 주지 못했던 새로운 감각을 더합니다. 또한 블랙앤화이트 컬러로도 잘 표현되게 디자인되었습니다.
이 디자인 작업을 진행한 디자인 스튜디오인 펜타그램은 리디자인 작업을 진행하기 전에 이미 다양한 소스들이 예전 디자인에 들어 있음에 많은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 로고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쉬운 기초 도형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색상 또한 삼원색 중 두 가지 색으로 구성되어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펜타그램은 모든 것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예전 디자인을 바탕으로 디자인을 개선하는 작업을 통해서 현대 디자인에서 필요한 요구사항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 새로운 로고는 엄청나게 영리하거나 또는 순식간에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는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디자인은 이미 많은 인정을 받은 디자인을 브랜드 발전을 위해서 더욱 보완적인 역할의 새로운 디자인으로 만들어 내는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전환 작업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디자인 스튜디오 : 펜타그램(http://www.pentagram.com/#/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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